[영화추천] 18. ‘전쟁과 사랑, 전쟁과 상처’<빈폴>(Beanpole, 2019)
(Beanpole, 2019, 137분) 칸데미르 발라고프 감독, 빅토리아 미로시니첸코, 바실리사 페렐리지나 등. 왓챠 시놉시스 : 1945년 레닌그라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사람들은 힘겹게 살아간다. 간호사인 ‘이야’ 역시 뇌진탕 증후군으로 갑자기 온몸이 굳어 버리는 병을 견디며 아들 ‘파슈카’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야’에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전쟁 지원병이었던 친구 ‘마사’가 돌아오자 두 사람만이 알고 있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두 여인은 서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영화 스포 주의 전쟁은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 그들의 몸에, 그들의 일상에, 그리고 그들의 영혼에까지. 방을 어지르는 것은 잠깐이나 치우는 것은 한참이듯, 전쟁이 휩쓸..
2021. 8. 18.
[영화추천] 16.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파니핑크>(Keiner Liebt Mich, 1994)
(Keiner Liebt Mich, Nobody loves me, 1994, 104분) 도리스 되리 감독, 마리아 슈레이더 등 (왓챠 링크) 시놉시스 : 파니 핑크는 자의식이 강한 29살의 노처녀. 집, 직업, 친구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사랑할 남자가 그녀에겐 없다. 더 늦기 전에 한 남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퀼른-본 공항의 소지품 검색원으로 일하며, 비행기 소음이 떠나지 않는 퀼른의 허름한 고층아파트에 산다. 카세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죽음의 과정을 연습하는 강좌를 들으며 자신이 잠들 관을 짜서 방에 두기도 하지만, 29살이 되는 처녀에겐 공허할 뿐이다. 파니는 어느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오르페오 드 알타마르를 만난다. 그는 천리안을..
2021. 8. 16.
[영화추천] 10. ‘성녀 같기를 요구받으면서 창녀처럼 대우받아 본 적 있나요?’<전혀아니다, 별로아니다, 가끔그렇다, 항상그렇다>(Never, Rarely, Sometimes, Always, 2020)
(Never, Rarely, Sometimes, Always, 2020, 102분) 엘리자 히트먼 감독. 시드니 플래니건, 탈리아 라이더 등. 넷플릭스 시놉시스 : 펜실베니아 시골에 사는 어텀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어 사촌 스카이라와 함께 의학적 도움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영화 스포 주의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주요 인물로 다루는 영화들은 얼마나 공감가는 경험인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트라우마를 자극한다. 이는 그 당시 우리가 느꼈던 불안정함, 소외감,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심리 묘사가 적더라도 배우들의 (특히 청소년 배우일 경우) 표정만 보아도 그 알 수 없는 답답함이 가슴을 옥죄곤 한다. 어텀과 스카이라의 우정이 언제, 어디서부터 어..
2021.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