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개봉] <성적표의 김민영>, 2021 - 영원할 것 같던 그 시절 우리에게 [영화리뷰/추천]
성적표의 김민영 , 2021 이재은, 임지선 감독 김주아, 윤아영, 손다현 등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시절이 있다. 열아홉, 성인이 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감옥 보호 기관에서 매일 같은 친구들을 만나고 작은 사회를 꾸려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일주일 단위로 짜인 일정을 가만히 앉아 따르는 틀에 박힌 생활이었기에 우리는 아주 작은 변화조차 강렬하고 생생하게 느꼈다. 친구, 가족,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인 것처럼 예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향후 몇 년간 실감 나지 않을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나'가 되어 세상에 던져진다. 맨손으로 황무지를 갈고닦아야 했던 개척자들처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삼행시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며 온종일 붙어 다니..
2022. 9. 25.
[영화리뷰] <미스 리틀 선샤인> ,2006 - 가족, 꿈, 신화[영화추천]
미스 리틀 선샤인, 2006 조나단 데이톤 감독, 마이클 아른트 각본 토니 콜레트, 스티브 카렐, 그렉 키니어, 폴 다노 등 은 부족하고 삐걱대는 후버 가족이 모여 막내 올리브의 미인대회 도전을 위해 분투하는 로드 무비다. 나온 지 벌써 15년이 넘은 영화지만 소통이 안 되는 가족들과 각 캐릭터들이 가진 꿈, 사랑 등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공감되는 이야기다. 의 토니 콜레트, 의 스티브 카렐 등 낯익은 배우를 찾는 재미도 있었다. 가장이지만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아빠 리처드와 대가족의 생활을 근근이 관리하고 있는 엄마 쉐릴, 마약 문제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괴팍한 할아버지와 방안에 포스터를 붙여놓고 전투 조종사가 될 때까지 묵언수행을 하고 있는 니체 신봉자 아들 드웨인이 함께 살고 있는 올리브네 가족에..
2022.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