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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47

[9월개봉] <성적표의 김민영>, 2021 - 영원할 것 같던 그 시절 우리에게 [영화리뷰/추천] 성적표의 김민영 , 2021 이재은, 임지선 감독 김주아, 윤아영, 손다현 등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시절이 있다. 열아홉, 성인이 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감옥 보호 기관에서 매일 같은 친구들을 만나고 작은 사회를 꾸려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일주일 단위로 짜인 일정을 가만히 앉아 따르는 틀에 박힌 생활이었기에 우리는 아주 작은 변화조차 강렬하고 생생하게 느꼈다. 친구, 가족,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인 것처럼 예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향후 몇 년간 실감 나지 않을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나'가 되어 세상에 던져진다. 맨손으로 황무지를 갈고닦아야 했던 개척자들처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삼행시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며 온종일 붙어 다니.. 2022. 9. 25.
[영화리뷰]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1988 - 만화+영화? [영화추천]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Who framed Roger Rabbit?), 1988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밥 호스킨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등 오늘은 뭐랄까, 혁신적인 영화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은 이 영화는 만화 세계와 인간 세계가 공존하는, 차원을 넘나드는 세상을 전제한다. 만화 캐릭터들은 마치 할리우드 배우처럼 감독의 지시에 따라 세트장에서 만화를 찍는다. 주인공 에디 발리안트(밥 호스킨스)는 LA에서 활동하는 사설탐정으로, 모종의 사건으로 절친했던 형을 잃고 술독에 빠져 산다. 그러던 어느날 에디는 LA 최대의 제작사인 마룬 스튜디오의 사장 R.K. 마룬의 사주로 만화 스타 로져 래빗의 아내, 제시카 래빗을 조사하게 된다. 만화 캐릭터들이 운영하는 술집인 '잉크&페인트'의 디바.. 2022. 9. 17.
[영화리뷰/추천] <베이비시터>, 2022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베이비시터(Babysitter), 2022 모니아 쇼크리 감독, 주연, 캐서린 레제 각본 패트릭 히본, 나디아 테레시키에비츠 등 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영화 , 등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배우 모니아 쇼크리가 각본가 캐서린 레제의 동명 연극을 바탕으로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한 작품으로, 2022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출품작이다. 영화는 주인공 세드릭(패트릭 히본)이 UFC 경기를 관람하다 만취해 길에서 촬영 중이던 여성 리포터를 성추행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세드릭을 비롯해 그 자리에 있던 남성 직장 동료들은 취해서 생긴 헤프닝 정도로 여기지만 그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게 되면서 세드릭은 무기한 정직 처분을 당한다. 세드릭의 형제 장 미셸(스티브 라플렁트)은 지적인 저널리스트로 직접 .. 2022. 9. 3.
[영화리뷰] <미스 리틀 선샤인> ,2006 - 가족, 꿈, 신화[영화추천] 미스 리틀 선샤인, 2006 조나단 데이톤 감독, 마이클 아른트 각본 토니 콜레트, 스티브 카렐, 그렉 키니어, 폴 다노 등 은 부족하고 삐걱대는 후버 가족이 모여 막내 올리브의 미인대회 도전을 위해 분투하는 로드 무비다. 나온 지 벌써 15년이 넘은 영화지만 소통이 안 되는 가족들과 각 캐릭터들이 가진 꿈, 사랑 등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공감되는 이야기다. 의 토니 콜레트, 의 스티브 카렐 등 낯익은 배우를 찾는 재미도 있었다. 가장이지만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은 아빠 리처드와 대가족의 생활을 근근이 관리하고 있는 엄마 쉐릴, 마약 문제로 양로원에서 쫓겨난 괴팍한 할아버지와 방안에 포스터를 붙여놓고 전투 조종사가 될 때까지 묵언수행을 하고 있는 니체 신봉자 아들 드웨인이 함께 살고 있는 올리브네 가족에.. 2022. 8. 21.
시간도 많은데 영화나 한 편... 2월 설연휴 극장 신작 추천(영화 추천) 어쩐지 길게 느껴졌던 1월이 지나고 드디어 연휴가 시작된 이 시점, 간만에 극장을 방문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신작을 소개한다 중년 아이돌 시대, , 5년 전, 으로 느와르로맨스(?)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변성현 감독과 떠오르는 중년 아이돌(!) 설경구 배우가 다시 만났다. 라는 제목답게, 대선 5수차의 대통령 후보(설경구)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고 처절하게 싸우는 전략가(이선균)가 등장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개봉이 연기된 만큼 기다리던 팬들도 많았는데,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화를 모티프로 한 스토리에 쉽게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뉴스가 제일 재밌다곤하지만 골 아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의 실감 나는 스토리에 푹 빠져보는..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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