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개봉] <성적표의 김민영>, 2021 - 영원할 것 같던 그 시절 우리에게 [영화리뷰/추천]
성적표의 김민영 , 2021 이재은, 임지선 감독 김주아, 윤아영, 손다현 등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시절이 있다. 열아홉, 성인이 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교라는 감옥 보호 기관에서 매일 같은 친구들을 만나고 작은 사회를 꾸려간다. 아침 일찍 일어나 일주일 단위로 짜인 일정을 가만히 앉아 따르는 틀에 박힌 생활이었기에 우리는 아주 작은 변화조차 강렬하고 생생하게 느꼈다. 친구, 가족,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인 것처럼 예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향후 몇 년간 실감 나지 않을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나면, '우리'는 '나'가 되어 세상에 던져진다. 맨손으로 황무지를 갈고닦아야 했던 개척자들처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삼행시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며 온종일 붙어 다니..
2022.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