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광고 삽입곡, 미드 <더 베어> 삽입곡으로 알려진 앤드류 버드의 포크 음악으로, 도입부의 휘파람이 매력적인 곡이다. 뮤비는 처음 봤는데 곡의 모티브가 되는 시시포스(시지프스) 신화의 내용처럼, 끝없이 골짜기 위로 돌을 굴려 올려야 하는 주인공이 그저 돌이 굴러가게 내버려 둘 때 느끼는 해방의 감정을 표현한 것 같다. 나른한 목소리가 'let it roll'을 반복하는 음악을 들으며 청자 역시 이 세상의 거대한 부조리 속에 바위가 그저 굴러가게 놔두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가사 번역
Sisyphus peered into the mist
A stone's throw from the precipice, paused
시시포스는 안갯속을 들여다보네
잠시 멈춰 벼랑 끝의 바위를 보네
Did he jump or did he fall as he gazed into the maw of the morning mist?
Did he raise both fists and say, "To hell with this, " and just let the rock roll?
아침 안개 사이 구렁텅이를 보고 그는 뛰어내렸나, 아니면 떨어졌나?
양손 주먹을 치켜들고, "지옥에나 가라지" 외치며 그저 굴러가게 놔뒀나?
Let it roll, let it crash down low
There's a house down there but I lost it long ago
Let it roll, let it crash down low
See my house down there but I lost it long ago
굴러가게 둬, 바닥에 처박힐 때까지
저 아래 집이 있지만 오래전에 포기했어
굴러가게 둬, 바닥에 처박힐 때까지
저 아래 내 집도 있지만 오래전에 포기했어
Well, I let the rock roll on down to the town below
We had a house down there but I lost it long ago
Lost it long ago
돌이 저 밑 마을까지 굴러가게 내버려 뒀어
저 아래 우리 집이 있지만 오래전에 포기했어
이미 오래전에
I'm letting it roll away
It's got nothing to do with fate
And everything to do with you
그냥 굴러가게 내버려 둬
운명과는 상관없어
모든 건 네 선택이지
I'd rather fail like a mortal than flail like a god on a lightning rod
History forgets the moderates
번개를 휘두르는 신이 아닌 그저 실패하는 인간이 될래
평범한 사람은 잊히기 마련이니까
For those who sit
Recalcitrant and taciturn
You know I'd rather turn and burn than scale this edifice
거기 앉은 사람들
고집부리며 뚱하게 있는 사람들
난 저 절벽을 올라가느니 돌아서서 불타는 걸 택할 거야
Where's my accomplice?
So take my hand, we'll do more than stand
Take my hand, we'll claim this land
Take my hand, and we'll let the rock roll
내 공범들은 어디 있지?
내 손을 잡아, 우린 버티는 데서 그치지 않아
내 손을 잡아, 우린 이 땅을 점령하겠어
내 손을 잡아, 저 돌이 굴러가게 내버려 두자
Let it roll, let it crash down low
There's a house down there but I lost it long ago
Let it roll, let it crash down low
See my house down there but I lost it long ago
Lost it long ago
굴러가게 둬, 바닥에 처박힐 때까지
저 아래 집이 있지만 오래전에 포기했어
굴러가게 둬, 바닥에 처박힐 때까지
저 아래 내 집도 있지만 오래전에 포기했어
이미 오래전에
I'm letting it roll away
It's got nothing to do with fate
And everything to do with
그냥 굴러가게 내버려 둬
운명과는 상관없어
모든 건 네 선택이지
Sisyphus peered into the mist
A stone's throw from the precipice, paused
시시포스는 안갯속을 들여다보네
잠시 멈춰 벼랑 끝의 바위를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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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 신화에 대해서는 '절대 완수할 수 없는 작업을 해야 하는 부조리를 알고도 삶을 멈추지 않는 것이 바로 인간의 자유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속 해석이 가장 널리 쓰이는 듯하다. 그 책은 읽고 우울증 걸릴 뻔했지만 한 번쯤 읽어놓으면 많은 문화적 레퍼런스를 이해할 수 있을 듯. 앤드류 버드의 다른 노래는 잘 몰라서 그냥 좋아하는 노래 몇 개 두고 감.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해방> Ost인 'Charlotte Lawrence - Joke's On You' 뮤비. Ost 전체가 명곡인 영화가 있다?
얼마 전 서재페로 내한했던 프랑스 가수 Caravan Palace의 'Lone Digger'. 뮤비가 매력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