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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혹평] 5. ‘이 영화 볼 시간에 그냥 새콤달콤 사 먹는 게 나을 것’<새콤달콤>(2021)

by 메기127 2021. 8. 5.

 

<새콤달콤>(2021, 102)

이계벽 감독, 채수빈, 장기용, 정수정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놉시스 : 달달한 연애에 푹 빠져있는 장혁과 다은, 하지만 장혁이 파견 근무를 가게 되면서 연애의 맛이 변하기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기 위해 매일 먼 거리 출퇴근을 마다하지 않던 장혁은 다은의 집에서 피곤에 찌들어 잠들기 일쑤고, 간호사 다은도 3교대 근무에 지쳐 장혁의 마음을 못 본채 짜증만 늘어간다. 달콤했던 연애가 얼굴 찌푸리는 쓴 맛으로 물들어 가는 와중에 장혁은 파견 나간 대기업에서 정직원의 기회를 두고 같은 처지인 보영과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파견 직원의 설움은 어느새 두 사람에게 끈끈한 동료애를 심어주고, 장혁은 톡톡 쏘는 보영의 새콤한 맛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영화 스포 주의

 

이 영화는 재미도, 예의도 없다. 일단 현실에서 간호사 친구 여럿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영화 초반에 주인공 다은이 보여주는 행동은 모욕이라고 밖엔 달리 칭할 말이 없다. <이니시에이션 러브>(2015)라는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아직 안 봤으니 보고나서 내용을 추가하겠음.

 

 

가장 주요하게 차용해 온 것이 반전요소라고 하는데, 원작의 시놉시스만 읽고 보면 메인 커플의 관계 설정까지만 가져오고 캐릭터의 세세한 부분들은 각색한 듯하다. 그러나 이 캐릭터가 전혀 와닿지 않는다. 이들을 보여주는 방식도 매우 구리다. 달달한 연애를 하던 두 사람이 멀어진 물리적 거리, 바쁜 직장 생활 등 현실적인 장벽에 막혀 점차 멀어진다는 매우 전형적이고, 정상적인 상황에 캐릭터들은 매우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대응한다.

 

 

별로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을리 없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겠다고 결심한 것의 절반 이상은 배우들 때문이었다. 주요 인물 모두 내 취향에 맞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보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웬걸.. 배우들을 제대로 낭비했다. 운좋은 타이밍에 관심이 생겨서 채수빈의 단발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외엔 좋은 젊은 배우들을 사용한 메리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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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는 내 표정

 

시나리오가 구리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장치들(이경영 포함)도 다 구리고 화만 났다. 반전이 놀랍긴 했으나 평가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왓챠 댓글에 원작을 먼저 봐서 멋진 반전을 목격하는 경험을 낭비하지 말라고 하던데, 어떻게 만들어도 이것보단 재미있을 것 같아 그 말에 신빙성이 더해진다. 이건 한국 감성도, 일본 감성도 아닌 그냥 구닥다리 감성이다. 2021년 영화라는 게 놀랍다.

 

<낙원의 밤>을 보던 내 표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종종 발생하는 듯한데, 트랜디한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구닥다리 같은 연출을 해놓는 것을 <낙원의 밤>(2020)에서도 목격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좀 나은 수준인데 다음에 더 자세히 리뷰를 쓸 예정이지만, 이 영화에서 남은거라곤 물회와 전여빈뿐이다.

 

 

부정적인 내용만 쓰고 싶진 않았지만 그 외에 따로 할 말이 없다. 그저 캐스팅 디렉터를 칭찬할 뿐. 구린 영화를 소개하면서 비슷하게 구린 영화를 추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영화 추천은 패스하겠다. 그냥 이 영화를 비추천한다. 같은 배우 조합으로 다른 작품을 찍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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