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혹평] 9. ‘다…다무소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by 메기127 2021. 8. 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108)

홍원찬 감독,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시놉시스 :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영화 스포 주의

 

일단 제목은 그럴싸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최근 여러 콘텐츠에서 유행하고 있는 문장으로 된 제목과 <사바하> 같은 종교 요소가 들어간 공포 영화를 연상시키는 문구.. 물론 내용과 전혀 관련은 없다. 이 영화엔 그다지 인상적인 이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아동 인신매매는 끔찍한 범죄이다. 하지만 그다지 새로운 소재는 아니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성인 남성(아빠)의 사투(애초에 감독에게 들어온 시나리오 의뢰가 이 소재였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봤음) 역시 지겹도록 많이 봤다. 이 소재들을 버리지 못하겠다면 영화는 무엇으로 승부를 봐야 할까??

 

 

 

 

검색을 해보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어필하던 포인트는 스타일리시 액션해외 로케’, ‘유명 배우 다수 출연정도였던 것 같은데, 나는 그중 아무것에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일단 배우들을 먼저 살펴보면 여러 지역에서 여러 언어로 진행되는 만큼 출신이 어디인지, 어떤 언어를 얼마만큼 구사할 수 있는지 등을 세세하게 설정해 놓았을 것 같은데 그걸 뭐 자막으로 미리 알려주는 게 아니니까 관객 입장에선 연기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지점들이 있었다. 결국은 디렉팅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자연스럽게 느껴졌던 건 박정민 배우 정도.

 

 

 

 

액션과 로케 촬영의 경우 이를 통해 뭐 <시티 오브 갓> 정도의 이국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그리 대단한 효과는 없었다. 액션에 슬로우를 거는 건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는데 사실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황정민과 이정재 배우가 전문 암살자, 살인 기계 정도의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 타이틀치곤 액션이 너무 멋없다. 게다가 둘의 서사가 제대로 쌓여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짜고짜 멋있어 보이게 싸운다고 해서 캐릭터에게 호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정재 캐릭터 비주얼도 너무 별로..

 

 

반응형

 

 

 

 

시나리오는 왠지 모르게 황정민 영화들을 모두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감독도 그런 질문(특히 <신세계> 엘리베이터 신 등..)을 많이 들었는지 시나리오 쓰면서 그런 의도를 넣진 않았다고 하지만 참신하지 못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마지막에 딸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황정민의 캐릭터도.. 구리다.

 

 

반가웠던 <아워바디> 최희서 배우

 

 

남성 중심의 한국 느와르는 더 이상 새로워질 수 없는 걸까? 아직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을 뿐 어디엔가 길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관객은 한동안 새로운 장르를 더 찾을 것이다. 뭐 어떻게 잘 돌파구를 찾아보시길! 한국영화 파이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