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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추천] 11. ‘금지된 비디오로 논문을 쓴다면?’<떼시스>(Tesis, 1996)

by 메기127 2021. 8. 11.

 

 

<떼시스>(Tesis, 1996, 125)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아나 토렌트 등. 왓챠

 

 

시놉시스 : 앙헬라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영화에 나타난 폭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도와주는 지도교수가 비디오테크에서 관련된 영화 테이프를 찾아주려다 영사실에서 사망한 것을 발견한 앙헬라는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교수가 보던 테이프를 집으로 가져온다. 그는 공포 영화 마니아인 케마와 함께 테잎을 트는데, 그것은 살인 장면이 담긴 필름이었다. 케마는 화면을 분석해 이 영상을 찍은 카메라의 모델을 알아내는데, 며칠 후 앙헬라는 학교에서 같은 모델의 카메라를 가진 남학생을 만나게 된다.

 


 

*영화 스포 주의

 

영화 정보 사이트에 쓰인 시놉시스가 너무 길어 임의로 편집하였다. 특이한 소재이나 꽤 전형적인 스릴러 플롯을 따르는 이 스페인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꽤 꾸준한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가위손>, <비틀쥬스> 등 수많은 할리우드 공포 영화에서 활약한 위노나 라이더를 연상시키는 큰 눈의 주인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겁에 질려 있는 주인공은 사실 그리 큰 활약을 하는 것 같지 않다. 영화가 품고 있는 반전이나 비밀이라는 것도 그리 대단한 건 아니어서 오히려 머리 아프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선 걱정하지 않고 봐도 된다. 소재만 아니었다면 청불이 아니었을지도.. 그만큼 무서운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기막힌 우연에 의해 같은 공간, 같은 시간대에 머무는데, 오히려 살인마를 직접 만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어온 학교의 비밀~같은 식으로 진행되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칭찬이 많이 쓰여있진 않지만 추천글은 맞다. 무난하게 볼만한 공포영화를 찾고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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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논문을 쓰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공포영화가 있다. 영화 <캔디맨>(1992) 속 주인공은 도시 전설에 관한 논문을 쓰는 대학원생으로, 소위 게토(ghetto)에 나타난다는 캔디맨이라는 전설 속 살인마에 대해 연구한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를 볼 때 가장 공포스러운 것은 결국 주인공이 제 시간 안에 논문을 끝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스너프 필름이 등장하는 영화 중 유명하게는 <세르비안 필름>(2010)이 있는데, 한창 인터넷에 떠돌았던 끔찍한 영화 순위’ 같은’ 곳에 올라왔던 영화 중 하나이다. 본 지 조금 오래되어서 자세한 디테일은 떠오르지 않지만 결말을 보고 난 후 그리 나쁘지 않을 점수를 주었던 것 같다. 끔찍한 묘사들이 나오지만 나름대로 납득이 갈만한 결말이었다고 할까..? <블랙 미러> 시즌1 1화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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