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 뭐 보지? 넷플릭스 신작, 9월말 개봉작 소식

 

기나긴 연휴가 시작됐다. 나처럼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에도 친척집에 가지 못하고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연휴 기간 동안 정주행, 혼영 할 수 있는 OTT 신작, 개봉작들을 모아보았다. 

 

 

 

인생은 스릴 넘치는 게임! <오징어 게임>, <당신과 자연의 대결 : 얼어붙은 기억>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이정재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드디어 공개됐다. 오직 돈을 위해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든다는 자극적인 소재는 재생 버튼을 누르기에 충분하다. 평소 넷플릭스 특유의 대담한 감성을 좋아한다면 가볍게 정주행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재에서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웹툰 작가 배진수의 <머니게임>이 떠올라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던 작품이다. 다만 폭력적인 장면과 대사가 많이 나오니 시청에 유의하길!

 

<블랙 미러 : 밴더스니치>로 시작해 넷플릭스는 꾸준히 인터렉티브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는데, 베어 그릴스의 <인간과 자연의 대결> 속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당신과 자연의 대결> 시리즈의 겨울편(?)이 나왔다. 추위와 허기, 갈증을 견디고 비행기 조종사를 구해 험난한 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건 당신의 손에 달렸다. 

 

 

 

침대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는 이들을 위한 정주행 코스요리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3, <슈마허>, <F1 : 본능의 질주>

 

독특하고 대담한 소재와 그 안에 담긴 청소년들에 대한 진중한 고민으로 대중과 비평가로부터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하이틴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가 시즌 3으로 돌아왔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내용이 다채로워지고 깊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가 5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분량이고 시즌당 여덟 개의 에피소드가 있으니.. 잠을 자지 않는다면 하루 만에 정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15일 F1의 전설 마이클 슈마허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슈마허>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F1을 보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았을 만큼 유명한 선수인 슈마허의 커리어와 가족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오랜만에 관련된 영화가 나온 만큼 F1에 관심이 생긴다면, (혹은 생기고 싶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로, 내가 매년 F1 경기를 챙겨보게 만든 주범이다. 경기 영상에선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고민, 기싸움 (ㅋㅋㅋ) 등을 볼 수 있는 밀착 취재 시리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머신들과 럭셔리한 F1 스타들의 삶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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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포영화들! <쇼미더고스트>, <캔디맨>

 

각종 영화 프로그램에서 소개를 보며 이런 황당하게 웃긴 영화가 있나 생각하게 만들었던 <쇼미더고스트>는 지난 9일 개봉한 영화로, 겨우 내집마련의 꿈을 이뤘나 했던 20대들이 알고 보니 귀신 들린 집에 살게 되면서 퇴마에 나선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짠한 공포 코미디다. 그야말로 위 사진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엄청난 특수효과가 들어가 있진 않은 독립영화이지만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소재와 한승연, 김현목, 홍승범 등 배우들의 케미가 좋아 소소한 인기를 끌고 있다. 러닝타임도, 공포도, 코미디도 적당히 즐길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겟 아웃>, <어스>의 감독 조던 필이 공동각본, 제작을 맡은 <캔디맨>이 22일 개봉한다. <캔디맨>은 동명의 92년 작품을 간단히 소개한 적도 있는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캔디맨을 다섯 번 말하면 잘린 오른손에 후크를 한 거구의 흑인이 나타나 후크로 몸을 찢어 죽여버린다'는 도시괴담을 소재로 한다. 전작들에서 알 수 있듯 조던 필 감독은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꼬집는 것을 놓치지 않는데, 92년 작이 엘리트 백인 여성이 흑인 빈곤층들이 모여사는 게토(ghetto)에서 캔디맨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아, 이 신작 역시 관객들에게 공포 이상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작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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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영화추천] 21. ‘살기 전엔 나갈 수 없는 완벽한 집’<비바리움>(Vivarium, 2019)

 

[영화추천] 13. ‘청력을 잃은 드러머’<사운드 오브 메탈>(Sound of Metal,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