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에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해, 4월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007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1년이 넘는 연기 끝에 오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팬들에겐 기쁜 소식이지만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하는 영화 산업의 특성상 '옛날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옷들도 지난 시즌 옷들이라는 점이 정말 아쉽다.) 그러나 진실은 눈으로 보기 전엔 알 수 없는 법! 바로 다음 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본드를 맡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전작인 <스펙터>에 등장했던 레아 세이두, <나이브스 아웃>의 아나 드 아르마스, <보헤미안 랩소디>로 오스카를 수상한 라미 말렉 등 화려한 이번 영화는 예고편에서부터 '본드의 마지막 미션'이라는 말과 함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시리즈 출연이 될 것을 알려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외에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왈츠와, 뉴 페이스 요원 '노미' 역의 라샤나 린치 등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 하다.
예고편에서 라미 말렉이 연기한 메인 빌런 '사핀'은 일본풍의 가면을 트레이드 마크처럼 쓰고 다니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일본계 아버지를 둔 캐리 조지 후쿠나가 감독의 영향이 있었을까? 약간 '각시탈' 혹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카타나' 같기도...
세상을 빠르게 변화하고, 더 치명적으로 발전하는 무기에 맞춰 비밀 요원 제임스 본드도 더 강해져야 한다. 늘 첨단 기술과 재치를 발휘한 임무 수행으로 재미를 더했던 007 시리즈인 만큼, 수백만명의 목숨이 달려있는 이번 미션에서 본드는 어떤 기발함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예고편(한글 자막)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개봉이 연기되기 이전, 빌보드에서 가장 핫한 가수 중 한 명인 빌리 아일리시가 맡은 동명의 테마곡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007 시리즈 하면 유명한 메인 테마곡 외에도 각 시리즈에 맞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데, 이 기회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테마곡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집에 혼자 있을 때 틀어놓으면 재미있다.
먼저, <007 유어 아이즈 온리>의 테마곡, Sheena Easton(시나 이스턴) - For Your Eyes Only는 시리즈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아 요즘도 가끔씩 흥얼거리는 노래인데, 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배우인 캐롤 부케가 본드걸로 등장해 더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사실 007 시리즈는 특유의 감각적인 오프닝 시퀀스로도 유명한데,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는 특히 크레딧과 함께 이 노래가 나오며 시작하는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본드가 로저 무어인 이유도 있다..
아델의 Skyfall은 이미 너무 유명하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한다. 007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있는 시리즈 중 하나인만큼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주제곡을 맡는다는 점이 정말 좋다.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007 스타일의 노래를 불러주길 바라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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