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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페인 중독자였다 (카페인 끊은 후기) 나는 카페인 중독자였다.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내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대략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이다. 조금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프림과 설탕의 차이도 모를 만큼 어렸을 적부터 나는 믹스 커피의 맛에 푹 빠져있었고, 가족들, 특히 할아버지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그 옆에서 홀짝홀짝 몇 모금을 얻어 마시곤 했다. 나만의 커피 한 잔을 마시게 된 계기는 여느 학생들과 다름없이 공부였다. 성적에 민감,을 넘어 신경질적이었던 나는 평소에는 하루 한 잔, 시험기간에는 하루 두 잔의 커피를 마시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를 했다. 방학 때는 달랐나 생각해봤지만 끊임없이 학원과 보충수업이 있었으니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선 작은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때의 나를 질책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는.. 2020. 8. 27.
전갈과 개구리 어느 날, 전갈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산을 둘러보고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숲과 언덕을 지나는 여정을 시작했죠. 바위를 오르고 덩굴을 지나 마침내 강에 도착했어요. 강은 넓고 물살이 급했죠. 전갈은 생각에 잠겼어요. 도저히 강을 건너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어요. 강을 따라 올라가 보기도 하고, 내려가 보기도 했지만 결국엔 다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때, 전갈은 반대편 강둑에 앉아있는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그리고 그 개구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죠. "개구리야, 안녕! 혹시 내가 강을 건너가도록 도와줄 수 있니?" 전갈이 강 반대편을 향해 외쳤어요. 개구리가 주저하며 대답했어요. "안녕, 전갈아! 내가 널 돕겠다고 했을 때, 네가 날 죽이지 않을 거란 걸 어떻..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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