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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47

[영화추천] 12. '내 죽음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면'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Dick Johnson Is Dead, 2020) (Dick Johnson Is Dead, 2020, 89분) 커스턴 존슨 감독, 딕 존슨, 커스턴 존슨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놉시스 : 죽음은 숙명, 피할 수 없다면 맞설 수밖에. 감독 커스턴 존슨이 노년의 아버지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연출한다. 그 비통한 순간에, 유머가 힘이 될 수 있을까. *영화 스포 주의 영화는 ‘페이크 다큐’를 표방하는, ‘연기하는’ 다큐멘터리로 아녜스 바르다의 다큐멘터리를 떠오르게 하는 구성과 색감을 가진다. 커스턴 존슨 감독은 노년의 아버지 딕 존슨과 함께 그의 죽음을 예견해보고 재연해보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물론 ‘있었던 일을 되풀이한다’는 뜻의 ‘재연’은 맞지 않는 단어지만. 관객은 딕 존슨이라는 난생처음 보는 노인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급작스럽게 그의 죽.. 2021. 8. 12.
[영화추천] 11. ‘금지된 비디오로 논문을 쓴다면?’<떼시스>(Tesis, 1996) (Tesis, 1996, 125분)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 아나 토렌트 등. 왓챠 시놉시스 : 앙헬라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영화에 나타난 폭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도와주는 지도교수가 비디오테크에서 관련된 영화 테이프를 찾아주려다 영사실에서 사망한 것을 발견한 앙헬라는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교수가 보던 테이프를 집으로 가져온다. 그는 공포 영화 마니아인 케마와 함께 테잎을 트는데, 그것은 살인 장면이 담긴 필름이었다. 케마는 화면을 분석해 이 영상을 찍은 카메라의 모델을 알아내는데, 며칠 후 앙헬라는 학교에서 같은 모델의 카메라를 가진 남학생을 만나게 된다. *영화 스포 주의 영화 정보 사이트에 쓰인 시놉시스가 너무 길어 임의로 편집하였다. 특이한 소재이나 꽤 전형적.. 2021. 8. 11.
[영화추천] 10. ‘성녀 같기를 요구받으면서 창녀처럼 대우받아 본 적 있나요?’<전혀아니다, 별로아니다, 가끔그렇다, 항상그렇다>(Never, Rarely, Sometimes, Always, 2020) (Never, Rarely, Sometimes, Always, 2020, 102분) 엘리자 히트먼 감독. 시드니 플래니건, 탈리아 라이더 등. 넷플릭스 시놉시스 : 펜실베니아 시골에 사는 어텀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어 사촌 스카이라와 함께 의학적 도움을 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영화 스포 주의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주요 인물로 다루는 영화들은 얼마나 공감가는 경험인지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의 트라우마를 자극한다. 이는 그 당시 우리가 느꼈던 불안정함, 소외감,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심리 묘사가 적더라도 배우들의 (특히 청소년 배우일 경우) 표정만 보아도 그 알 수 없는 답답함이 가슴을 옥죄곤 한다. 어텀과 스카이라의 우정이 언제, 어디서부터 어.. 2021. 8. 10.
[혹평] 9. ‘다…다무소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2020, 108분) 홍원찬 감독,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등. 시놉시스 :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황정민)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된 것임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한 레이는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는데...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멈출 수 없는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영화 스포 주의 하… 일단 제목은 그럴싸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최근 여러 콘텐츠에서 유행하고 있는 문장으로 된 제목과 같은 종교 요소가 들어간 공포 영화를 연상시키는 문구.... 2021. 8. 9.
[영화추천] 8. ‘가스라이팅하는 남친, 칼들고 협박하는 여친’<맬컴과 마리>(Malcolm & Marie, 2021) (2021, 96분)(말콤과 마리) 샘 레빈슨 감독, 젠데이야, 존 데이비드 워싱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놉시스 : 영화 개봉은 성공적이었다. 모두가 감독을 칭찬했다. 그런데 그의 여자 친구는 왜 못마땅한 걸까. 화려한 파티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 둘 사이에서 긴장이 끓어오른다. *영화 스포 주의 이 영화의 감상평을 단순한 한 줄로 요약하자면 ‘가장 아름다운 커플의 가장 지저분한 싸움’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게다가 파티에 다녀왔기 때문에 둘 다 예쁘게 치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비주얼에 마음이 평온해질 때쯤, 그들은 상상도 못 했던 끔찍한 문제를 관객 앞에 슬슬 풀어놓기 시작한다. 원래 독이 있는 것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우리는 불길함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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